너에게 보내는 편지 2

글 모 음/좋은글Or시 | 2005. 1. 21. 12:29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난, 공주가 없으면 맨날 기다려요. 안오는 거 다 알면서,
또 기다려...공주가 맨날 바보라고 놀려서 그런가.....
진짜 닭처럼 머리 나빠진 거 같아.
아니 또 진짜 만나면, 또 그렇게 좋은 것도 아니거든.
맨날 싸우고, 성질 내고 그런 거 밖에 하는 얘기가 없어.
그런데 그 사람이 옆에 없으면....너무 이상해.
기다리지 말아야지,
그렇게 마음 먹어고 자꾸 생각이 나구,
또 자꾸 그 사람이 기다려져.
근데 사람 기다리는 게 참 힘든 일이거든...
지금 와서 이런 말해서 ....정말 미안해. 
사실은 나도 사람 많이 기다리게 했거든.
그래서 지금 벌 받는 거 같네...
근데 기다리지 말아야지,
그렇게 결심한다고 안기다려지는 거 아니라고 그랬는데...
너한테 깜박하고 못한 말도 있고, 또 뭐 줄 것도 있고...
다시는 너 안놓친다고 그래놓구는....
난 왜 이렇게 제일 중요한 순간에만 자꾸 널 놓치는지 모르겠다....
그게 진짜 너무 억울해서....
나한테 너무 화가 나서,
이제 더는 참는 거 못하겠다.
그래, 난 니 말처럼 너 맨날 다치게만 하는
지켜주지도 못하는 사람이야...
니 말처럼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도 잘 모르고....
그걸 표현하는 방법도 몰라...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하면 니가 행복해지는지
그것도 잘 모르겠어.
그래서 생각해봤는데.....
난 잘 모르니까, 무조건 나는, 니가 시키는 데로,
니가 가르쳐주는 데로 뭐든지 다 하께
니가, 기다리라고 하면 기다리고,
노래 부르라고 그러면,
노래 부르고, 춤추라면 춤 추고,
또 꽃을 사달라고 하면 꽃도 사주고,
하여튼 뭐든지 너 시키는대로, 너 원하는 대로 다 할게...
그러니까 공주..... 공주야....
내 옆에 있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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