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후에야 알 수 있는 것들

글 모 음/좋은글Or시 | 2005. 1. 15. 12:45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참, 바꿀 게 많기도 하다.
따로 말하지 않아도 김치를 산처럼 쌓아주던
이모네 밥집 대신 다른 밥집을 찾아야 하고...
내가 가면 으레 얼음물부터 가져다 주던
그 음식점 대신 혼자 가도 어색하지 않은
테이크아웃 먹거리를 찾아봐야겠지...
이메일의 비밀번호도 바꾸고
휴대전화 사서함의 번호도 바꿔야 하고...
기억도 못하는 사이트들의 비밀번호랑
통장이며 신용카드 비밀번호까지..
나 참 단순하게 살았나 보다.
어떻게 그 모든 것이 온통 너하고
연관되어 있을 수가 있는지...
지난 시간동안 내 옆에 마치 너말고
다른 사람은 하나도 살지 않은 것처럼 말이야.
어 하나하고 헤어진 것 뿐인데
참, 바꿀게 많기도 하다...
피해 봤자 헛수고라는 생각이 들었어.
같이 다니던 길을 돌아가고,
같이 다디던 곳은 가지 않고
그래봤자더라구...
같이 다닌 흔적에 쫒겨서 집으로
피신을 해 왔는데...
내방엔 그사람이랑
매일밤 붙잡고 있던 전화기.
물론 그것을 서둘러 치워 봤지.
그런데 그랬더니 자국이 남더라구.
여기는 매일 뜨거워질 때까지 놓지 않던
전화기가 놓여 있던 자리입니다.
오히려 더 또렷하게 드러나더라...
그래서...
피하는건 포기하기로 했어.
아니 어쩌면 포기라기보단 정면승부가 될지 모르겠다.
계속 보고 있으면 오히려 빨리 무덤덤해질지도 모르니까.
사람들 다 잘 잊잖아,
얼마만큼은 뻔뻔하잖아,
슬픈 추억앞에서도 다 웃고 잊고.
그렇게 살잖아
나도 그렇게 되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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