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자빠트리기

글 모 음/연애학개론 | 2005. 6. 16. 20:04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J라는 여자가 있다. 누구나 인정하는 압구정 공인 퀸카다. 얼굴도 짱이고 몸매까지 작살이다. 당연히 주변에 추근대는 남자 널렸다. 밥 사주마부터 시작해서 술 마시자,옷 사줄까,영화 볼래,여행 가자…등등.

자,이쯤에서 질문 하나 해 보자. 그들은 왜 그렇게 그녀에게 갖은 정성을 다 쏟는가.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다. 맞지?

그럼 또 물어보자. 그녀의 환심을 사서 무얼 하는가. 그걸로 밥을 해 먹는가,국을 끓여 먹는가? 도대체 사내들에게 무슨 이득이 있느냔 말이다. 물론 이득이 있다. 그들의 ‘본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들의 ‘본래 목적’이란? 그 여자를 어떻게 한번 해 보고 싶은 거다.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듣겠다고? 에잉,그 여자를 둘만 있을 수 있는 ‘아늑한 공간’(주로 OO장 혹은 OO텔 등)으로 데리고 가서,쿠션 좋은 침대 위에 확 자빠뜨리기 위함이라는 거지∼. 자빠뜨린 다음엔 뭘 하냐구? 으흐흐흐….

대부분의 사내들은 그들의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여간 공을 들이지 않는다. 그들이 한번 ‘필이 꽂힌’ 여자를 자빠뜨리기 위해 들이는 노력은 정말 가상하기 이를 데 없다. 얼마나 자빠뜨리고 싶은 여자인가에 따라 그들이 투자하는 시간이며 비용은 웬만큼 고급스러운 취미생활 하나 누리는 것 이상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공을 들인다고 해서 매번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C라는 남자가 있다. 어느날 우연히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렸을 때 그를 보았다면,그 즉시 바로 고개를 원위치하고 싶어지는 남자,내가 왜 오른쪽을 보았을까 후회되는 남자이다. 한마디로 폭탄.

어느 날 필자는 우연히 만난 J로부터 너무나 쇼킹한 얘기를 들었다. 그녀가 그 폭탄남 C와 뜨거운 하룻밤을 보냈다는 거다. 세상에….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렇게 잘 나가는 그녀가 대체 뭐가 아쉬워서 C 같은 사내와 같이 잤단 말인가. 이건 필시 술에 떡이 된 그녀를 반 강제로 어떻게 한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었으니까.

그런데 그녀의 뒤이은 말이 충격적이었다. 술을 좀 마신 건 사실이지만,정신은 말짱하게 깨어 있었다나. 둘이 마신 술값은 물론이고,심지어 소위 그 ‘아늑한 공간’에 들어가는 비용도 그녀가 계산했다는 거다. 다시 말해 그녀 스스로 치마를 올려주었다는 얘기이다.

도대체 그녀는 왜 그렇게 했을까. 그녀의 대답은 간단했다.

“아우∼,하도 조르니까 그랬지.”

그녀에게 관심이 있는,한 번 자고 싶어하는 남자들은 무지 많았고,그들의 애정 공세는 일주일에 단 하루도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정작 그녀를 품에 안은 사내는 꽃미남도,재벌남도 아닌 폭탄남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한번만…’이라고 지겹게 졸라대는 남자들은 계속 무시해 왔었는데,하필 그날은 아침부터 이상하게 몸도 달아오르고,저녁 때 약속도 바람맞고,왠지 그날 따라 그 녀석이 그렇게 미워 보이지도 않길래,‘까짓거,저렇게 원하는데’라는 생각으로 순순히 그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말았다는 거다.

오늘도 여자친구를 자빠뜨리기 위해 온갖 공을 들이고 있는 수많은 사내들이여. 아무리 애를 써도 넘어가지 않는 여자가 있는가? 얼른 가서 함 졸라봐라. 괜히 애만 태우지 말고. 의외로 쉽게 그대의 ‘본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혹 그러다 귀싸대기라도 맞으면? 이런,아직까지 못 알아들었나? 글쎄,그녀가 어느날 갑자기 문을 열어준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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