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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보내는 편지 1

알 수 없는 사용자 2005. 1. 21. 12:27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너한테 잔인하다는 거 아는데...

이 상황에서 날 빼내 줄 수 있는 사람, 너 밖에 없어.   

이미 난 너무 많이 흔들렸어. 제 자리로 돌아가기가 어려워.

지금도 늦지 않았어.

아니. 나...이를 악물고 참고참고 또 참았어.

미친 듯이 나를 다잡았어.  너를 사랑하지 않으려고... 

어쩔 수가 없어. 내가 날 어쩔 수가 없어.

알아. 그것까지 바라지 않아.

니 말대로 너한테 나 밖에 없다.

널 지켜 줄 수 있는 거.

니가 내 옆에서 행복하지 않을진 몰라도.....

나... 사랑하지? 내가 행복하길 바라지?

그렇다면 한번만...

이번 한번만 내가 원하는 대로 해줘. 이렇게 빌께

다른 길, 다른 여자, 다른 사랑... 나한테는 없다.

넌 내게 선택이 아니라 운명이니까.

너, 내 옆에 있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