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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알 수 없는 사용자 2005. 1. 25. 14:47
왜 이럴까요

어떤 일도 제대로 할 수가 없어요

그렇게 야물고 대범했던 내가

이젠 세찬 소용돌이에 휘말린 듯 혼란스러워요

하염없이 휘청거려요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당신이 꼭 그만큼 보고 싶은데

어쩌면 좋아요, 나 어쩌면 좋아요


생각은 늘 앞서서 당신에게로 향하지만

몸은 이렇게나 멀리 떨어져

뜨거운 울음 삼키며 하루하루

견디고 있어야 하는 걸요


참을 수 없는 그리움이

여린 살갗을 파고 들어와요

나는

차마 당신에게 찾아가지도 못하고

이렇게 홀로 울고 있는 걸요


한 순간만이라도 당신과 함께 있고 싶은데

단 한 번의 입맞춤이라도 하고 싶은데

음산한 어둠이 세상을 뒤덮듯

이미 내 마음

검은 먹장 구름에 갇혀 있어요


슬픔이 소낙비처럼 내려요

그리움이 눈물처럼 흘러요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

어쩌면 좋아요

나 당신 죽을 만큼 보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