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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 한사람을 사랑한단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5. 1. 14. 13:41
하늘아,

너는 알고 있겠지.

내가 저기 저 아래

한 사람을 무척이나 좋아하고 있다는 걸,


그래서 내가 지금껏

그 사람을 가슴에 담아놓고선

무척이나 설레고 있다는 걸,


한 번은 내 가진 모든 것을

다 내어주리라고

너를 찾아와 다짐까지 했었단 걸

너는 알고 있겠지.


하늘아.

너는 알고 있겠지.

내가 저 사람을 사랑한 다음부터는

너에게 물어 보고픈 말이

더 많아졌다는 걸,


그리고 뜬 금 없는 말 한마디라도 건네어

그 사람에게 말하지 못한 말들을

대신 너에게라도 하고 싶다는 걸

너는 알고 있겠지.


하늘아.

너는 알고 있겠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너무도 아름다운 일인 걸,


설령 그 사람과 마주보고 있지 않더라도

멀리서라도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진정 가슴 뿌듯한 일인 것이란 걸

너는 알고 있겠지.


詩 / 이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