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리즘에 빠진 애정 전선?

글 모 음/연애학개론 | 2005. 2. 25. 07:5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매너리즘에 빠진 애정 전선? 해답은 '싹싹 닦고! 꽉꽉 조이고! 팍팍 기름치자!'

첨에 만날 때는 코 먹은 소리로 '자갸~ 머해~'하던 코맹맹이 환자 그녀가 코수술을 했는지 언제부터인가 만나기 전의 새침함으로 돌아갔다고? 전화 통화를 해도 전화기가 꺼져있어 소리샘으로 넘어가는 일이 허다하다고?
엥~(사이렌소리) 그건 적색 경보다. 남녀 애정 문제에서 가장 치명적인 매너리즘의 암흑이 그대들에게 드리운 거라고. 블랙홀의 힘은 워낙 강해서 초속 30만 킬로미터의 속도를 자랑하는 빛도 모조리 빨려들어 간다지? 그래서 이름이 블랙홀이래. 매너리즘이란 이름의 블랙홀은 사랑하는 감정까지 쪼옥~ 삼켜버리고 만다.

그대들이 현재 이런 위기에 봉착해 있다면 둘 사이의 정비가 시급하다. 정비? 그렇다. 연애와 자동차는 비슷한 요소가 많지 않은가. 자동차를 애인처럼 다루라는 말도 있잖아. 아무튼 매너리즘이란 것은 연애에서 가장 치명적인 고장 요인이다. 하지만 초기에만 진단한다면 DIY로도 쉽게 수리가 가능하지.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의 3대 원칙만 잘 지킨다면 폐차처리를 면할 수 있을 뿐더러 오히려 처음보다 멋진 튜닝카로 변모할 수가 있다.

자 그럼 닦자! 매너리즘에 빠진 현재 당신의 모습은 먼지 때가 찌들대로 찌든 중고차의 모습이다. 깨끗하게 세차를 해라. 가능하면 도색도 새로 하고, 멋진 장식도 달아보자. 여친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아주 진한 화장을 한다거나 남친은 머리에 염색을 하고 이전과 다른 스타일로 옷을 입어보는 것이지. 튀면 튈수록 좋다.

이런 변화는 크게 두 가지 의미를 갖는데 하나는 상대에게 새로운 자극을 유발시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변화를 원하는 자신의 심리 상태를 무언으로 전달하는 뜻이라는 사실.

잘 닦았으면 이제 풀어진 부품들을 바짝 조여보자. 당신에 대한 긴장이 풀어진 것 같다면 두 사람의 애정전선을 확인하기 위해 수시로 시비를 걸어 긴장 시킬 줄도 알아야 한다. 사실 연애를 하면서 자주 싸우는 커플도 문제지만, 아예 싸우지 않고 그저 무덤덤하게 데이트를 하는 커플도 문제가 있다. 이런 커플들은 정기적인 정비에 소홀하다는 얘기야. 물론 차가 고장나는 건 당연하겠지?
깨끗이 닦고 풀어진 나사를 조여 놓았다면 부품들이 매끄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기름을 쳐보자. 연인이 서로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고품질의 윤활유요 엔진오일. 주말에 야외로 나가서 같이 하이킹, 등산 등의 레저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간편하게 온라인 게임으로 팀플(팀 플레이의 준말)을 즐기는 것은 어떨까?

심리학자 얄롬의 조직역동이론에 의하면 갈등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공의 적'을 만드는 것이라는군. 한 대상에 대해 싫어하는 감정이 일치할 때가 좋아하는 감정이 일치할 때보다 더 큰 호감 요인으로 작용할 수가 있게 된다 그러더라고.

그러므로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게임을 하면서 같은 편이 되어 상대편과 싸우다 보면 공동의 적에 대해 뜻을 모으는 과정에서 서로의 갈등은 자연히 사라지게 되는 한편 비밀을 공유한다는 연대감을 주어 믿음을 증가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지.

근데 게임도 할 줄 모르고, 워낙 착해서 적을 만들 수가 없는데 어떡하냐는 분들. 그렇다면 나라도 씹어라. 글이 뭐 이 따위냐. 너는 애인과 얼마나 잘 사귀길래 그러냐는 둥 하면서 말이지. 그러면 정말 친해진다니깐. 나야 귀는 좀 간지럽겠지만 말이다.

P.S 기타 궁금한 사항은 메일로 주시면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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