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만 '태조 왕건'에서 관심법을 구사하는 것은 아니다. 당신도 미팅에서 관심법을 구사할 수 있다. 그가 무심코 하는 말을 그냥 흘리지 마라. 그가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애프터를 기약할 수 있는지 쪽집게처럼 알아 맞힐 수 있다!    
 

너하고 난 공통점이 많은 것 같아
상투성이 농후한 이 말은 미팅에서 만난 마음에 드는 걸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 적절한 호감의 정도를 표시하고 있다. 당장 사귀자는 말을 꺼내기 어색할 때, 속마음을 둘러서 말하고 있는 것.
꽤 이성적인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름대로 체계적인 접근하고 있기 때문. 이를테면 첫 만남에서는 어느 정도의 호감 표시, 그 다음 단계에서는 만남을 지속할 수 있는 실마리 만들기, 뭐 이런 식이다. 이런 말을 첫 만남에서 하는 남자는 대개 상식적인 인생관을 가지고 있는 타입이 많다.


그 놈... 괜찮지 않냐?
괜히 자기 친구 끌어들이면서 '걔가 원래 여자애들한테 인기가 많아, 니가 보기에도 잘생겼지?'하고 묻는다. 지금 그는 당신의 마음이 궁금하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매력에 자신감이 없다는 반증.(평소에도 이런 성격이면 좀 곤란하겠지) 그런데, 그의 이런 소심한 속마음에서 나온 질문에 바로, 그리고 무신경하게 '엉. 걔 괜찮더라' 대답해버리면 순간 말수가 적어지고 당신과 시선 마주치기를 피하는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먼저 찔러 봐라. 의외로 거짓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어서 대번에 고백을 들을 확률이 높다.


나 지금 하나도 안 취했어... 내 말 좀 들어봐
첫 만남에서 이런 말을 한다면 성격도 급하고 승부욕도 강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거나,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다른 친구들에게 선점을 뺏길까봐 입도선매를 시도하는 것이다.
다음 날 전화해서 진위를 확인해보자. '어? 기억이 안 나는데...' 라는 식으로 얼버무리는 놈은 책임회피형(혹은 승부욕 빼면 시체형)일 확률이 높다. 반면 조금 수줍은 반응을 보이나 당신과의 애프터를 시도하려는 말을 그가 먼저 꺼낸다면 당신에게 첫눈에 '삘'이 꽂힌 경우.


이번 주 나의 스케줄이 말야
자신이 이번 주에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누굴 만나고 뭘 해결해야 하는지 끊임 없이 얘기한다. 그럼 그는 첫 만남부터 자신의 생활 계획표를 알려 줄 정도로 당신에게 친근감을 느낀 것일까?
오해하지 마라.
이번 주에 당신과 만나자는 말이 아니다. 지금 그는 당신이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래서 이번 주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리해 보고 있다. 할 일이 많다고 푸념하면 할 수록, '나 이렇게 바쁘니 나한테 전화할 생각 하지마!'하는 속마음일 확률이 높다.


다음에는...
미래를 뜻하는 부사 '다음에는'이란 말을 자주 쓴다면 그는 어떻게든 당신과의 애프터를 시도할 것이다. 이미 그의 마음엔 당신이 들어왔고(당신이 원했든, 그렇지 않든), 그런 당신을 놓치지 싫어하는 것. 이와 유사한 반응으로는 '우리는'이라는 1인칭 복수 표현이 있다. 당신과 자신을 한 집합으로 묶어 표현하는 것은 그만큼 호감과 친밀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


글쎄&글쎄
무슨 말을 해도, 뭘 물어도 돌아오는 대답이 '글쎄'의 연발탄이라면, 시간 낭비하지 말고 일찍 집에 가서 좋아하는 TV 연속극이나 보자. '어머, 얜 좀 우유부단한 성격인가 봐'로 흘려 보낼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글쎄'의 의미는 보통 당신과의 대화에서 무엇이든 결정하거나 판단하기 싫다는 뜻이기 때문. 당연히 당신과 다음 만남을 가질 마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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