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보고서

글 모 음/좋은글Or시 | 2005. 1. 14. 13:30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참으로 많은 날들....
사람들을 만나고 또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사랑 때문에
아파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슬픈건....
헤어지고 나면, 멀어지고 나면 자연스럽게
잊혀질거라 생각했던 그 모든 기억들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깊은 그리움으로 찾아와 가슴에
못질을 한다는 사실이죠 하지만....
지난날을 돌이켜 더듬어 볼 때 우리가
그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그 누구를 사랑하든지
그것들을 모두 나의 필요에 의해서 이루어졌던
이기심의 행동이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지금도 나 하나 때문에 누군가 가슴아파하고 있는 줄
모른채 내 생각만 챙기며 살아가고 있는건 아닐까요?
영원히 변치않을 것처럼 사랑의 약속을 해놓고도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관계가 되고....
영화 속 비련의 주인공 때문에 눈물 흘릴 줄은
알아도 곁에 있는 사람의 슬픔은 한치도 헤아리지 못하고....
참으로 많은 날들....
사람들을 만나고 또 그렇게 헤어지며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살아가고 있지만 우린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많은 걸 긍정하고 이해하며 살기엔 우리의 가슴이
너무나 작은가봐요 아니, 어쩌면....
사랑이란 그렇게 모순투성이이기 때문에
아름다운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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