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해봤어?

글 모 음/연애학개론 | 2005. 5. 11. 18:53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차에서 해 봤어?

대학은 학문의 전당이다. 지당한 말씀. 또 대학은 연애의 전당이다. 이 역시 옳으신 말씀. 대학 시절만큼 연애하기 좋은 때가 있는가. 우리 인생 중 의무보다 권리가 많은 유일한 순간이 그때일 것이다. 굳이 어느 유명작가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대학 시절이 인생의 황금기라는 주장에 100% 동의한다.

필자는 전형적인 386 세대다. 필자의 대학 시절 연애란,말하자면 이런 식이었다. ▲사귀자=매일 만나자 ▲집에 바래다 줄까?=집 앞 골목에서 키스해도 될까? ▲옆으로 가서 앉아도 돼?=가슴 만져봐도 돼? ▲비디오방에 가자=좀 더 진한 애무를 나누자 ▲단 둘이 여행을 떠나고 싶어=너랑 자고 싶어.

그렇다면 요즘 대학생들의 연애 풍속도는? 최근 만난 Y양의 말을 빌리면 이렇다. ▲사귀자=하자 ▲집에 바래다 줄까?=집 근처 모텔은 어때? ▲옆으로 가서 앉아도 돼?=여기서도 할 수 있을까? ▲비디오방에 가자=지금 당장 하자 ▲단 둘이 여행을 떠나고 싶어=밤새도록 하고 싶어.

예전에는 남녀가 사귄다고 하면,늬들 어디까지 해 봤냐고 짓궂은 질문을 던지곤 했었다. 키스는 해봤냐,가슴도 만져 봤냐,군대 가기 전에 도장 콱 찍어 놔라 등등.

그런데 요즘에는 어디까지 해 봤냐가 아니라 ‘어떤 걸’ 해 봤냐고 묻는다. 차에서 해 봤는지,비디오방에서 해 봤는지,얼마나 다양한 체위를 경험해 봤는지,오럴은 해 봤는지,마무리는 어떻게 하며,피임은 어떻게 하는지 등등. 20대 초반의 나이에는 아무래도 좀 민망해 할 법한 얘기들인데도 불구하고,얼굴 하나 붉히지 않은 채 조금도 거리낌없이 주고받는다는 거다.

Y양은 또 다음과 같은 말은 이렇게 해석해도 거의 틀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남자애가 차가 있대=차에서 해 봤겠군 ▲둘 중에 한 명이 자취를 한대=당신들을 동거인으로 임명합니다∼ ▲매일 자취방에 들른대=이런,매일 한다고? ▲1교시 수업을 같이 들어왔대=어젯밤에 같이 잤나 보군 ▲예전 남자친구랑 완전히 끝내질 못했대=그 남자랑 요즘도 가끔 하나 보지?

이러한 개방적인 성문화에 익숙해진 여대생들은 연애 대상의 나이도 광범위하게 설정한다. 예전에는 보통 동갑내기나 한두 해 선배들과 ‘눈이 맞곤’ 했다. 그러나 요즘엔 위로 대여섯 살,아래로 두세 살까지는 별 무리없이 ‘배꼽을 맞춰’볼 수 있다는 거다. 심지어 위로 열 살,아래로 다섯 살까지는 커버할 수 있다는 여자애들도 드물지 않다고 하던데…. 지금 흐뭇한 미소를 띠고 있는 당신이 혹시 그 주인공?

그런데 이런 행태를 그저 엉덩이에 몽고반점도 안 지워진 철부지 어린 것들의 ‘발랑 까진’ 행동으로만 치부해 버리는 것은 좀 곤란하다. 물론 좀 지나친 면도 없지 않지만,어쨌든 자신의 욕망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도 과히 나쁘지 않다고 본다. 무조건 가리고 숨겨서 될 일도 아닐 뿐더러,무엇보다도 그 세대의 연애 풍속도는 그 세대에 맡기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당신이 누구이든 그걸 무어라 탓할 권리는 없다. 죽어도 한마디 해야 직성이 풀린다면,종로에 있는 T공원에 가서 하라. 거기 맞장구쳐 줄 사람 많다. 그런데 솔직히 당신도 과거의 그때 속마음으론 그 여자를 어떻게 한 번 해 보고 싶었잖아. 차마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맞지? 그러니까 이제 좀 가자,막내여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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