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본 여자와 안 해본 여자

글 모 음/연애학개론 | 2005. 6. 15. 23:33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아무리 예쁜 여자도,자주 보면 질리기 마련이다. 아니라고? 사귄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눈에 씌워진 콩깍지 그대로라고? 좋다. 그럼 정정하자,이렇게. 아무리 예쁜 여자도 ‘자주 하다’보면 싫증이 나기 마련이라고. 그것도 아니라고? 이런,당신 아직 그 여자친구랑 많이 안 해 봤구만. 그건 그 여자가 특별해서가 아니고,단지 그만큼 자주 안 해 봤기 때문이라니까.

남자들이 지금 만나는 여자가 좀 익숙해졌다 싶으면 금세 한눈을 팔게 되는 이유는 지금 만나는 여자는 ‘아는 여자’,다시 말해 ‘이미 해 본 여자’ 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눈을 파는 이유는 ‘모르는 여자’,즉 ‘아직 못 해 본 여자’ 에게 강한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딴 거 없다. 이게 정답이다. 그 여자가 지금 여자 친구보다 별로 나을 게 없다고 해도,남자들은 자신이 ‘아직 안 해 본 여자’ 라는 이유만으로 묘한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영화 ‘someone like you’ 를 보면 무척 흥미로운 얘기가 나온다. 실험에 의하면 수소는 하루에도 몇 차례나 계속해서 암소와 교미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은 상대가 다른 암소로 매번 바뀔 경우에만 가능하며,같은 암소와는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실험을 기반으로 등장한 가설이 바로 남자들의 ‘새것 밝힘 증후군’이다.

하지만 싫증이 난다고 해서 자기가 무슨 수소라도 되는 것처럼 매번 상대를 갈아치울 수도 없는 일. 엄연히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 여자친구 앞에서 마음대로 한눈을 팔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하다 못해 여자 친구와 길을 걷다가 지나가는 쭉쭉빵빵녀의 탐스러운 허벅지라도 슬쩍 볼라치면,즉시 여자친구의 눈꼬리가 잔뜩 치켜 올라가며 팔짱 조이기,팔뚝 꼬집기 등의 경고성 압박이 사정없이 가해진다.

그렇다면 여자친구의 눈총을 사지 않고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팔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오히려 칭찬을 받을지도 모른다. 방법은 간단하다. 그대의 여자친구를 ‘모르는 여자로 임명합니다∼’ 하면 된다. 자,잘 들어봐라.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에서 여주인공 연희는 처음 만난 남자와 섹스를 하면서 이런 말을 한다. ‘옷 벗지 마,옷을 입고 해야 당신이 느껴져…’. 오옷,그렇다. ‘옷 입고’ 바로 이게 그녀를 모르는 여자로 임명하는 핵심 포인트가 되겠다.

사실 알몸으로 뒹굴다 보면,이 여자나 저 여자나 별 차이를 느낄 수 없다.(물론 남자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옷을 입었을 때 그 여자의 존재를 제대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원래부터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있는 것보다,평상시처럼 단정한 옷을 입고 그걸 반쯤 풀어 헤쳐 살며시 속살을 드러낸 모습이 더욱 섹시해 보이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평상시에 늘 훔쳐보던 모습,바로 거기에서부터 사내들의 상상은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점심시간에 그녀를 만나라. 그녀가 일하던 복장 그대로가 좋다. 그리고 어디든 좋으니 둘만 있을 수 있는 공간으로 가라. 지난번에 얘기한 ‘아늑한 공간’도 좋고,차가 있다면 대형 빌딩의 지하 주차장도 좋다. 그리고 그날만큼은 점심 대신 다른 걸(?) 먹어라. 중요한 건 절대로 옷을 다 벗기지 않는다는 거다. 평상시 복장 그대로 벌이는,예기치 않았던 짧고 강렬한 한낮의 퀵섹스는 당신과 그녀 모두에게 매우 새롭고 짜릿한 경험이 될 것이다.

괜히 새것만 밝히다 있는 것도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그녀가 얼마나 뜨겁고 섹시한 여자인지 당신은 절대로 아직 다 모를 거다. 내가 걔 만나봐서 안다. 헉!

P.S 기타 궁금한 사항은 메일로 주시면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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