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기
모유를 먹일 때나 우유를 먹일 때도 간단하지 않다. 얼마나 어떻게 먹여야 우리 아기가 건강하게 쑥쑥 자랄 수 있을까.
1. 젖병 소독은 6개월까지면 충분하다 (○)
사용할 때마다 젖병을 소독하는 것은 길어도 6개월까지면 충분하다. 하지만, 세균 번식이 빠른 여름 같은 때는 이후에도 소독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후에는 젖병을 깨끗이 씻어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OK!
2. 한쪽 젖만 빠는 버릇,고쳐 주는 것이 좋다 (○)
아기에 따라 좌우 어느 쪽이든 아기의 성격에 맞는 젖을 먹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한쪽만 빨리면 다른 한쪽은 제대로 모유가 나오지 않기 마련. 자연히 양도 부족하게 된다. 이때는 배가 고플 때에 싫어하는 쪽을 먼저 빨리도록 한다. 차차 친숙해지면 한쪽 젓만 빠는 버릇도 사라지게 된다.
3. 과즙이나 과일도 반드시 익혀서 준다 △
미국 소아과 협회인 AP에서는 돌 전 아기에게 바나나를 제외한 모든 과일은 익혀 먹기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이 없는 편. 그러나 6개월 전까지는 과일을 익혀주는 편이 좋다. 과즙의 경우에는 익혀 줄 필요가 없다. 단, 청결한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4. 1세가 지나면 이유식을 떼기 시작한다 (○)
이유식은 어른과 똑같은 음식을 먹기까지의 준비 단계. 1세 정도 1일 3회 규칙적인 식사가 가능할 때, 잇몸으로 씹을 정도의 음식을 오물거려 삼킬 수 있을 때, 이유식을 먹고도 모유나 분유를 찾지 않을 때, 이때가 이유식 졸업의 조건이다. 하지만 이유식을 떼었다고 해서 금방 어른처럼 식사를 할 수 있으리란 기대는 버릴 것. 2세까지는 이유식의 연장이라는 생각으로 천천히 떼어간다. 딱딱한 음식을 조급히 먹이려 하지 말고, 음식의 간은 조금 싱거운 느낌이 좋다.
5. 이유식을 먹지 않으면 분유양을 늘린다 X
이유식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그만큼 분유의 양을 늘려가는 것은 금물. 점점 더 이유식을 먹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굶겨서 이유식 시간을 맞춰보든가, 생활 리듬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만일 이유식의 양이 적어도, 그 후에 보충하는 분유의 양이 줄어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런 경우라면 적은 양의 이유식으로도 활동이 충분한 소식 타입의 아기.
6. 분유는 2종류로 섞어 주는 게 좋다 X
섞어 먹인다고 해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같은 양의 분유를 같은 양의 물에 탔다고 해도 농도 등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기 마련. 되도록이면 상표가 다른 분유는 섞지 않는 것이 좋다.
7. 감기약을 먹고 젖을 물리면 안 된다 X
엄마가 감기에 걸렸을 때 먹게 되는 약에는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이 있다. 타이레놀이나 아스피린과 같은 약들은 소량 복용할 경우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해열제를 함부로 복용하는 것은 금물. 특히 미숙아일 경우에는 약성분을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엄마가 약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에게 모유를 먹인다는 사실을 알린 후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도록 한다.
8. 1세가 지나면 과자를 먹여도 좋다 △
과자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간식은 아기의 영양에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다. 가끔씩 주는 적은 양이라면 상관없지만, 보채거나 조르지 않으면 가능한 한 피하도록 한다. 당류 위주의 간식은 아직 입맛을 익히지 못한 아기에게 단맛만을 익히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9. 분유는 끓는 물에 타지 않는다 (○)
끓는 물에 분유를 타면 비타민 E가 파괴되기 쉽다. 응어리가 져서 잘 녹지 않는 경우도 있어 온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기에게 해로운 건 아니지만, 적당한 온도에서 녹인 분유가 가장 좋다. 적당한 물의 온도는 50~60℃. 물을 끓여 식히려면 시간이 걸리므로 미리 적당한 온도로 맞춰 보온병에 넣어두도록 한다.
10. 아기의 식기는 합성세제로 닦지 않는다 X
어떤 세제를 사용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사용 후 흐르는 물이나 따뜻한 물에 깨끗이 헹구어낸다면 상관없다. 식기에 세제가 남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몇 번씩 헹구어 준다.
11. 생후 3개월 이후, 주스나 보리차를 마셔도 된다 △
주스는 피하는 것이 좋지만 보리차는 괜찮다. 시판되는 주스는 과즙 100%의 것이라도 첨가물과 당분이 함유되어 있어 입맛을 잃기 쉽다. 아기에게 주스를 많이 먹이게 되면 분유, 이유식의 양이 줄거나 맛이 없는 것은 입에 대지 않으므로 주의할 것. 보리차는 위를 자극하는 타닌산이나 카페인이 없으므로 생후 3개월 이후의 아기라면 마셔도 좋다. 단, 진한 보리차를 먹일 경우에는 끓여서 식힌 맹물과 혼합해 조금 연하게 섞어 주는 것이 좋다.
12. 시판 이유식, 철분이 적당할수록 좋다 (○)
시판 이유식을 선택할 때는 영양소 구성과 원료, 월령별 식품 구성, 먹이는 방법 등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이유식에 들어 있는 영양소 중 특히 주의해야 할 성분이 철분. 신생아는 몸 안에 일정량의 철분을 지니고 태어나지만, 생후 1개월 내에 고갈되므로 충분히 보충해 준다. 모유나 우유에 함유된 철분량은 이를 충족할 만한 수준이 되지 못하고, 식품 속에 함유된 철분도 장내 흡수율이 낮다. 이유식 재료로 흔히 사용되는 달걀과 시금치 등은 흡수율이 낮아 충분한 철분 공급원이 되지 못한다. 표기된 철분 함유량을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체내 흡수율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입히기
감기에 들릴까, 피부에 뭐라도 돋지 않을까, 연약한 아기 피부 때문에 고민하기 쉽다. 보송보송한 피부를 유지하면서 건강한 아기로 자라게 하는 입히기 노하우.
13. 여름에도 속옷은 꼭 입힌다 △
여름철 한창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몇 겹씩 속옷을 입힐 필요가 없다. 면으로 된 홑옷 한 장이면 충분하다. 겉옷이 화학 혼방 섬유 등의 소재라면 땀을 흡수해 줄 수 있는 속옷을 함께 입힌다.
14. 아기 옷과 성인 옷은 반드시 구분해 세탁한다 X
갓 태어난 아기의 옷은 왠지 조심스럽기만 한 게 엄마들의 마음. 하지만 때가 심한 옷만 아니면 성인 옷과 함께 빨아도 문제될 것이 없다. 헹굼시 다른 옷의 더러움이 아기 옷에 묻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필요없다.
15. 아침이면 꼭 옷을 갈아입힌다 △
생후 1~2개월 때부터 낮밤을 구분할 필요는 없다. 4~6개월경, 아기가 낮밤의 차이를 알게 되는 무렵부터 시작하면 된다. 밤에 어느 정도 깊이 잠드는 습관이 몸에 배면 아침에 일어나 옷을 갈아입힌다. 잠자리에 들 때는 파자마나 잠옷용으로 갈아입힐 것. 아기가 낮과 밤을 확실히 구분할 수 있어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가르치기 좋다.
16. 아기 신발은 오래 신을 수 있도록 큰 사이즈로 산다 X
아기의 신발은 금방 작아져 못 신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 따라서 오래 신을 수 있도록 무조건 큰 사이즈를 고르게 된다. 하지만 처음 신발을 신고 걸음을 막 떼어갈 즈음이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일. 맞지 않는 신발로 인해 아기의 걸음걸이 시작을 잘못하면 평생 잘못된 걸음걸이가 된다. 걸어다니기 쉽도록 발에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고, 발을 디뎠을 때 불편하지 않도록 폭은 넉넉한 것으로 고른다.
17. 잠옷은 매일 세탁한다 (○)
자는 밤 내내 입고 있던 옷은 이미 많은 땀을 흡수한 상태. 아침에 마른 상태라 해도 하루의 반은 입었던 옷이므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굳이 잠옷이 아니더라도 편안한 면 소재의 옷이라면 무난하다. 아기의 잠옷은 속옷을 세탁하듯 매일 빨아 주자.
18. 아기 옷에는 표백제를 사용하면 안 된다 X
때나 얼룩을 효과적으로 지우기 위해서는 표백제의 사용도 필요하다. 단, 충분히 헹구어 표백제 성분이 남지 않도록 주의할 것. 잘 헹구어지지 않는 린스는 피한다. 피부를 자극하기 쉬운 표백제 성분은 헹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제거할 수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19. 천 기저귀, 물에 담가 두었다 빨면 더 깨끗하다 X
천 기저귀를 오랫동안 물에 담가두면 도리어 아기 질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연구 결과 아기가 쓴 뒤 물에 담가둔 기저귀의 세균이 초기 상태와 상관없이 8천만~1억 마리까지 증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에 오랫동안 담가둔 기저귀를 애벌빨래하는 것은 위험하며, 세탁 후 자연광에 장시간 말려야 멸균 효과를 볼 수 있다.
20. 기저귀를 자주 갈아 주면 엉덩이 습진을 예방할 수 있다 (○)
엉덩이 습진은, 오줌과 변이 세균으로 분해되어 생기는 암모니아 등의 자극성 물질이 묻어 생겨나는 피부병. 자주 기저귀를 갈아 주어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해 주면 예방할 수 있다. 대변을 본 뒤라면 엉덩이를 씻겨 주고, 축축한 가제 수건으로 오물을 닦아 주도록 한다. 닦은 다음 곧장 기저귀를 채우기보다는 엉덩이를 보송하게 말려 주는 것이 좋다.
☞ 목욕하기
신진대사가 활발해 피부에 기름기가 반지르르 돌 때. 매일 씻겨 줘야 하지만 어떻게 목욕시킬지 정말 조심스럽다. 목욕시킬 때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리는 궁금증 몇 가지.
21. 여자 아기의 중요한 부분, 반드시 비누로 씻겨준다 (○)
성인 여성은 청결 작용이 이루어져 균이 쉽게 들어갈 수 없지만 아기나 유아는 다르다. 대변균 등의 원인으로 질염에 걸릴 수도 있어 비누를 사용해 깨끗이 씻어 주는 것이 좋다. 다리를 벌려 씻겨 줄 수 있는 부분만 깨끗이 하고 안까지 씻길 필요는 없다.
22. 꼭 아기용 샴푸와 비누를 사용해야 한다 X
향료가 첨가되지 않은 비누라면 어떤 것이라도 무방하다. 단, 성인용 샴푸는 첨가물이 많아 자극이 강한 편. 비누로 감기는 것은 무방하지만 성인용 샴푸 사용은 가능한 한 피한다. 아직 목을 가누지 못하는 생후 1개월 전후의 아기라면 옷을 입힌 채로 얼굴을 닦아 주고 머리부터 감겨 주는 것이 좋다.
23. ‘쉬’한 뒤에도 반드시 엉덩이를 닦아 준다 △
‘반드시’ 닦아 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쉬’한 뒤라도 그때마다 엉덩이를 닦아 주는 것이 청결유지에 좋다. 보송보송한 느낌 때문에 아기의 기분도 상쾌해진다. 만일 기저귀 때문에 아기 엉덩이에 습진이 생겼다면 매일 닦아 주도록 한다.
24. 아기의 체온이 38℃ 이상이면 목욕시키지 않는다 X
목욕을 할 때는 아기의 체온이 올라가기 마련. 그래서 엄마들은 목욕을 시키면 아기의 체온이 더 오를까 두려워 목욕을 시키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라면 목욕을 시켜도 상관없다.
25. 매일 정해진 시간에 목욕시킨다 (○)
목욕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가 좋지만, 아침이나 저녁 시간 등 편안할 때에 해도 된다. 가능한 한 매일 정해진 시간에 목욕시키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밤에 칭얼거리거나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아기라면 저녁 시간에 목욕을 시킨다. 목욕을 시키고 나면 아기는 몸이 개운해지면서 동시에 적당히 피로를 느끼므로 기분 좋게 잠들 수 있다. 아기가 배가 고프거나 부를 때는 목욕을 피한다. 수유 30분~1시간 후에 목욕을 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 목욕 후 손질까지 다 끝나면 보리차를 먹여 갈증을 없애 줄 것.
26. 아기 얼굴은 비누로 씻기지 않는다 X
연령이 낮은 아기일수록 신진대사가 활발하다. 그만큼 얼굴에 기름기가 돌기 쉬워 단순히 헹구어 주는 것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렵다. 목욕을 시킬 때마다 비누로 씻긴 뒤, 젖은 가제 손수건으로 깨끗이 닦아 준다.
27. 아기의 손톱은 바싹 잘라준다 △
아기의 손톱은 두께가 얇기 때문에 조금만 길어도 날카로워진다. 아기 전용 손톱깎이는 끝이 둥글게 되어 있어 아기가 움직여 찔려도 안전하다. 자를 때는 조금씩, 각을 내어 잘라 동그랗게 정리해 나간다. 한꺼번에 자르려고 하면, 짧은 손톱이 되거나 상처를 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손톱 끝을 1~2mm정도 남겨두는 것이 적당하다.
28. 베이비 오일이나 로션을 매일 발라준다 X
아기가 피부 트러블이 없다면 매일 발라 줄 필요는 없다. 오히려 아무것도 안 발라 주는 것이 아기에게 좋을 수도 있다.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에는 로션이나 크림, 오일 등으로 수분을 공급해 주고, 여름에는 되도록 자제할 것. 습진에 걸리기 쉬운 아기에게 스킨 케어 성분은 오히려 자극이 되기 쉽다.
29. 아기의 눈곱과 눈물, 손으로 닦아주지 않는다 (○)
아기의 눈이 눈물, 눈곱으로 지저분해졌을 때는 깨끗한 면으로 눈꼬리에서 눈시울까지 닦아 준다. 닦을 때는 한 손으로 머리를 누르고 눈곱은 문질러 닦지 말고 살짝 닦아내도록 한다. 한 번 닦아낸 면으로는 다른 곳을 닦지 않도록 주의!
☞ 건강하게 키우기
울음소리 하나에도 온 신경이 쏠리는 게 엄마의 마음. 그러나 무조건 안고 업고 키우는 게 능사는 아니다. 우리 아기 튼튼하고 건강하게 키우는 엄마의 상식.
30. 아기에게는 매일 잠깐의 산책이라도 꼭 필요하다 X
6개월까지는 아기에게 직사광선을 쪼이면 절대 안된다. 따라서 산책은 금물. 6개월 이후에도 산책을 시킬 때는 반드시 선텐 크림을 바른 다음, 산책을 나간다. 신선한 공기, 부드러운 바람은 아기의 기분을 상쾌하게 하지만, 직사광선은 아기의 피부에 해롭다.
31. 아기에게는 베개가 필요없다 (○)
베개를 베고 재운다고 해서 머리 형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베개가 없어 잠을 못 자는 경우는 없다. 단, 여름철에는 머리에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머리 밑에 타월을 깔아 주는 것이 좋다. 신생아 때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는 편이지만, 아기에 따라 움직임이 큰 경우도 있다. 대개 아기들은 위쪽으로 몸을 움직이므로 아기 머리맡에 아기용품 바구니나 가구 등이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32. 이가 나기 전에는 분유를 먹인 후 반드시 입 안을 씻겨준다 X
이가 나기 전, 충치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충치가 걱정된다면 분유를 규칙적으로 먹일 것. 흘리며 먹지 않도록 주의하는 엄마의 세심함이 더욱 중요하다. 치아가 하나도 나지 않은 신생아의 경우, 목욕을 시킬 때 물에 적신 거즈로 잇몸을 골고루 마사지해 주면 입술과 잇몸 사이의 우유 찌꺼기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33. 12개월 우리 아기, 5~6개 치아가 보이면 정상이다 (○)
아이들의 젖니는 아랫니부터 나기 시작해 일정한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이 보통. 그러나 발달, 발육이 지극히 정상인 아이라 할지라도 젖니가 나는 순서가 다를 수 있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정상 치아의 숫자를 계산하는 방법은 개월수에서 6을 빼면 된다. 만약 12개월 된 아기면 12에서 6을 뺀다. 그러면 6개 정도의 치아가 나오는 것이 정상. 그러나, 돌이 지나 처음 나기 시작할 수도 있고 빨리 나올 수도 있으므로, 아기의 전체적인 발육 상태가 원만하고 정상이면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
34. 어딘가 아플 때 울음 소리로 알아낼 수 있다 (○)
아기가 아프고 나서 생각해 보면 ‘그러고 보니 울음 소리가 이상했다’고 느낄 때가 있다. 울음이 여느 때와 틀릴 때는 전신을 훑어보는 습관을 가진다. 열은 없는지, 그 날의 배설물은 어떤지 점검해 본다.
35. 카메라 플래시는 눈에 나쁘다 X
카메라 플래시는 몇 백 분의 1초에 터지는 한순간의 빛. 순간의 일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른도 가까이서 플래시를 터뜨리면 순간 아찔하지만 곧 원래 상태로 회복되게 마련. 아기도 다를 것이 없다. 시력에 영향을 줄 염려는 없으니 안심할 것.
36. 자동차의 진동은 아기 머리에 나쁜 영향을 준다 X
자동차가 흔들린다고 해서 뇌에 나쁜 영향을 미치거나 발육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몸이 들썩거릴 정도는 되도록 피해서 간다. 흔들림이 심하면 분유를 토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악영향은 없지만 반드시 안전 운전에 유념하자.
37. 낮잠을 너무 오래 자면 깨우는 것이 좋다 △
밤에 자는 것만으로 부족하기에 낮잠을 자는 경우가 대부분. 충분히 재울 필요가 있다. 졸린 아기를 무리하게 깨우면 멍해 있거나 짜증을 내기 쉽다. 만약 밤늦게까지 잠들지 못하고, 낮잠이 지나치게 길다 싶으면 자연스럽게 낮잠 자는 시간을 줄이도록 노력한다. 낮에 깨어 있을 때 말을 걸거나 잔잔한 음악을 들려주고, 밤에는 조명을 어둡게 해주어 잠자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38. 아기의 딸꾹질은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
특별한 병이 없어도 아기들은 흔히 딸꾹질을 자주 한다. 딸꾹질이 잦고, 한번 시작되면 잘 멈추지 않아 걱정이라면 간단한 응급처치로 멈출 수 있다. 아기가 딸꾹질을 하면 발바닥을 손가락으로 튕겨 때리도록 한다. 아기는 울고 나면 딸꾹질을 멈추는 게 보통. 물을 마시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9. 업어 키우기, 안아 키우기보다 오히려 안전하다 △
업고 외출했을 경우, 시야에 없는 아기는 거리의 위험 요소에 노출되어 있어 다칠 수도 있다. 따라서 위험요소들이 있는 곳을 다닐 때는 업는 것보다 안는 것이 안전하다. 안으면 아기의 중심이 밑으로 처지는 반면 업으면 중심이 분산되기 때문에 힘이 덜 든다. 아기가 엎어져 있는 자세는 엄마 뱃속에서의 자세와 가까워 아기도 편안하다. 단, 업을 때 1시간 이상 등에 동여매두면 아기의 혈액순환이 나빠지기 쉽다. 때때로 아기 포대기를 풀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첫아기를 키우는 초보 엄마라면 아기띠를 이용해 안아도 보고 업어도 본 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한다.
40. 모유와 분유를 먹는 아기, 대변 상태가 다르다 (○)
모유와 분유를 먹는 아기는 대변 상태가 다르다. 젖을 먹는 아기의 대변에서는 독특한 냄새가 나고, 어떤 때는 달걀을 휘저어놓은 것 같이 보일 때도 있다. 2, 3주일이 지나면 연한 노란색으로 변하고 더러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연한 초록색 점질액이 섞인 변을 보는 경우가 있다. 분유를 먹는 아기들은 대변이 잿빛 노란색이고 초록색일 때도 있으며, 굵기는 진흙과 같이 다소 굵다. 모두가 정상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41. 변에 흰 응어리가 나오면 아기 건강 적신호! X
모유를 먹는 아기들 중에는 모유를 잘 먹는데도 변에 흰 응어리가 들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건강한 아기의 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현상. 이는 젖 속의 지방이 소화되어서 지방산이 되고, 이것이 장 속의 알칼리 등과 결합하여 생긴 응어리이다. 오히려 변에 물기가 많고 짙은 초록색을 띠며 대변 횟수가 잦아지면 건강을 의심해 본다. 위장에 탈이 났거나 설사를 동반할 위험이 있다. 단단하고 작은 콩알 같은 변을 본다면 수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므로 과즙이나 보리차로 수분을 보충해 준다.
42. 아기의 체온이 37.5℃면 정상이다 △
아기의 체온은 신진대사가 활발하고 운동량도 많기 때문에 성인보다 체온이 높은 편. 그러나 개인마다 온도가 약간씩 다르고 체온이 낮은 아기도 있기 때문에 37.5℃라고 해서 모든 아기들의 체온이 정상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따라서 평소에 체온을 여러 번 재두어 아기의 일반적인 체온을 알아둔 다음, 아기가 아프거나 열이 날 때 비교하는 편이 좋다.
43. 엎드려 재우기와 바로 재우기, 어느 쪽이든 상관 없다 X
몇년 전까지만 해도 엎드려 재우기와 바로 재우기 의견이 분분했는데, 지금은 엎드려 재우기를 절대 금하고 있다. 이유는 유아 돌연사 때문. 엎드려 재운 아기의 돌연사가 빈번하자 미국 소아과 협회에서는 아예 바로 재우기를 공식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엎드려 자야하는 특별한 병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반드시 바로 재울 것.
44. 화장실 트레이닝은 빠를수록 좋다 X
화장실 트레이닝을 시작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조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아기가 혼자서 걸을 수 있고, 엄마가 하는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을 때, 몇 마디 단어 정도는 표현하기 시작했을 때, ‘쉬’하는 시간이 2~3시간 간격으로 비교적 규칙적이라면 시도해 본다.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1.5~2세 정도면 시작할 수 있다. 아기가 ‘쉬’하는 시간을 재보고, 아기용 변기에 앉히거나 화장실로 데려가 보는 것도 좋은 방법. 하지만 아기가 굳이 싫어하는데 조급한 마음에 억지로 시킬 필요는 없다.
45. 굳이 이불을 덮여 재울 필요는 없다 △
이불을 안 덮는다고 해서 생각처럼 쉽게 체온이 내려가지는 않는다. 이불을 차버리고 자는 모습을 뒤늦게 발견하면 걱정이 앞서지만, 보이는 대로 덮어 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아기가 차버릴 것을 염려해서 두꺼운 이불을 덮어주면 오히려 역효과. 더워서 밀어내기 쉬우므로 얇은 이불로 덮어 주고 배가 드러나지 않는 디자인의 잠옷을 입혀 주면 된다.
☞ 신나게 놀기
아기는 누워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지만 끊임없이 움직인다. 그냥 안아 주기보다는 음악을 들려주거나 체조, 마사지로 흥미를 끌어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46. 체조는 아기의 운동 능력을 향상시킨다 △
아기는 누워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누워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아기 체조는 놀이 중의 하나. 운동이라는 의미보다는 엄마와 아기 사이에 이루어지는 스킨십에 가깝다. 눈에 띄게 운동 능력이 향상되거나 발달이 빨라지지는 않지만 부위별 효과적인 체조는 필요하다.
47. 혼자 놀고 있을 때, 자주 말을 걸어주는 것이 좋다 △
왠지 조용하다 싶으면 혼자 놀고 있는 아기. 자기 손을 들어 쳐다보고 있거나 손가락을 빨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좀더 크면 통에 든 티슈를 뽑느라 정신이 팔려 있거나 진지한 표정으로 혼자 놀고 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때, 굳이 얘기를 걸어 리듬을 방해할 필요는 없다. 혼자서 놀이에 집중하는 시간도 중요하기 때문. 하지만 아기가 누워 엄마의 움직임을 쫓고 있을 때는 ‘우리 아기, 정말 착하네’등의 얘기를 건네 준다. 뭔가 재미있는 것을 발견해 엄마에게 말하려고 옹알거릴 때도 함께 해준다.
48. 장난감을 빨기만 하면 다른 놀잇감을 찾아 준다 X
아기가 빠는 행위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놀이 형태. 바라보는 단계를 지나면 그 다음 배우는 놀이가 빠는 행동이다. 생후 2개월이 되면 손가락을 빨면서 노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것은 본 것과 만진 것을 입으로 확인하는 본능. 정상적인 놀이 형태이고, 아기에게는 의미 있는 행동이다. 손에 쥐고 있는 장난감을 빨아서 확인하는 행동은 생후 5~10개월 사이의 아기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행동. 장난감을 빼앗고 다른 놀이를 시킬 필요는 없다. 때가 되면 빠는 행동을 넘어 놀이법 자체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49. 자동차 여행에서 베이비 시트는 무엇보다 필수품! (○)
앉아 있는 게 가능한 아기라면 절대적으로 아기용 베이비 시트가 안전하다. 아빠가 운전하고, 엄마가 안고 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만일 사고가 났을 경우 아기가 엄마 팔에서 튕겨 나갈 위험이 있다. 자고 있는 아기를 차에 태울 땐 안고 타는 것보다 눕혀서 붙잡고 가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
50. 수영은 가능한 한 빨리 배우는 것이 좋다 △
미국에서는 돌 전 아기에게 수영을 가르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 나라에서도 적용된다고 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미국의 수영장물은 아기가 수영을 해도 괜찮을 만큼 수질이 좋지만, 우리나라 수영장물은 그리 깨끗한 편이 못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급하게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피부병 발병률이 낮은 돌 이후에 가르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될 수 있는 한 깨끗한 수영장을 찾아서 가르친다.
51. 보행기 사용이 빠를수록 걸음마가 빠르다 X
이른 걸음마를 위해 아기에게 무리한 운동을 유도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 보행기를 일찍무터 사용, 걸음마를 가능한 한 빨리 가르쳐보려는 태도는 아기에게 무리가 간다. 더구나 유아 보행 연습기는 아기의 아주 약한 척추에 지나친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상처를 입기 쉽다. 보행기는 발육기가 아니라 놀잇감으로 아기의 발육에는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52. 장난감은 깨끗이 씻어 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
젖병이나 엄마의 유두를 소독하는 것과 똑같이 생각할 필요는 없다. 장난감도 빨고 물고 하는 아기를 보면 은근히 걱정되는 것은 당연한 마음. 하지만 젖병을 소독하는 것은 잡균 번식을 막기 위해 남겨진 분유를 깨끗이 제거하는 데 의미가 있다. 장난감은 깨끗이 씻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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